여야 주요 정당들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일정을 확정했다.

새누리당은 19일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다음달 15일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선거인단은 20만명이다. 전당대회는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전당대회준비위원회에는 위원장을 맡은 권영세 사무총장과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손수조 총선 후보 등 13명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이날 준비위는 첫 회의를 열어 전당대회 콘셉트를 ‘깨끗한 선거’, ‘국민의 뜻을 받드는 선거’, ‘조용하고 겸손한 선거’로 잡았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새누리당의 이번 전당대회는 차분한 마음으로, 근신하는 마음으로 치러야 한다”며 “지난번 돈봉투 사건이 일어난 후의 첫 전대이기 때문에 그런 폐해를 막고 깨끗한 전대로 치를 수 있도록 선관위와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당이 민생과 관련 없는 일로 갈등이나 분열을 하거나 과거를 망각하고 다시 정쟁하면 정권 재창출로 가기 전에 국민들이 우리를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통합진보당은 이날 대표단 회의에서 애초 다음달 19일 개최하려던 전당대회를 6월3일로 연기했다. 우위영 대변인은 “새로 확정될 강령과 당헌에 당원들의 폭넓은 의견을 담으려 일정을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통합진보당은 다음달 4일 당대회 안건을 확정하는 전국운영위원회를 개최한다. 같은달 13일에는 강령과 당헌 개정안을 확정하는 중앙위원회를 연다. 지도부는 현장투표와 온라인 투표를 합산해 선출하는데, 투표는 5월29일부터 6월2일까지 6일간 진행된다.

민주통합당은 최근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음달 4일 원내대표 선거를 치르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때 뽑힌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전당대회까지 당을 이끈다.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는 6월9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원내대표 후보가 난립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날 이낙연 의원이 처음으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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