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에서 일하던 비정규 노동자가 작업 중 의식을 잃고 발견됐지만 끝내 숨졌다.

27일 노동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울산시 동구 현대중공업에서 일하던 정아무개(45)씨가 3.5미터 높이의 작업대에서 추락한 채 발견됐다. 당시 그의 목에는 에어호스가 감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이날 오전 선행도장에 앞서 선체에 바람을 불어넣는 블라스팅 작업을 했다. 다른 곳에서 같은 작업을 하던 동료가 자신이 쓰던 블라스트기에 바람이 나오지 않자 에어호스를 따라갔고, 오전 11시30분께 바닥에 쓰러진 정씨를 발견했다. 정씨는 곧바로 울산대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같은날 오후 6시께 사망진단을 받았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유족의 동의를 얻어 28일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노조와 현대중공업사내하청노조는 경찰의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중공업에서는 지난 21일에도 LPG선박 용접작업 중 폭발사고가 발생해 하청노동자 2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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