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마린코리아가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서 부당해고 판정을 받고도 원직복직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8일 롤스로이스마린코리아노조(위원장 하영재)에 따르면 노조는 10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한정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마린코리아에 원직복직을 촉구할 계획이다.

마린코리아는 지난해 10월 생산라인 전체를 외주화하는 과정에서 희망퇴직을 거부한 직원 12명 중 9명을 정리해고했다. 정리해고를 통보받은 뒤 육아휴직을 신청한 나머지 3명에 대해서도 휴직만료 시점에 맞춰 해고하겠다고 통보했다.

부산지노위는 지난해 12월8일 육아휴직자를 제외한 9명에 대해 부당해고 판정을 내렸다. 하지만 사측은 원직복직 명령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회사는 오히려 육아휴직자 3명이 지난달 16일 복직신청을 하자 대기발령을 내린 뒤 이달 16일자로 해고하겠다고 통보했다.

금속노련 관계자는 "현재 하도급업체가 생산을 하고 있고 연장근로까지 실시하고 있다"며 "경영상 위기를 주장했던 사측의 말이 얼마나 허구였는지를 보여 준다"고 비판했다. 한정애 의원과 노조는 "마린코리아는 부당해고자 전원을 원직복직시키고 해고예고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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