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4일로 예정된 민주노총 총파업에 국내 완성차 대공장 노동자들이 적극 결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노총 총파업의 파급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는 31일 오후 기아차 소하리공장 내 지부 회의실에서 긴급 임원회의를 열어 생산특근 협의 중단을 포함한 투쟁전술을 확정했다.

지부는 “기아차 노사는 지난해 임금·단체협상 별도합의서에서 올해 3월31일까지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는 내용의 임금체계 개편을 마무리하기로 합의했지만, 노사의 자율교섭을 인정하지 않는 현대차그룹 경영진의 개입과 회사측의 동종사 눈치 보기로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회사가 이달 21일까지 임금체계 개편에 대한 답변을 내놓지 않으면 강도 높은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지부는 이날 회의에서 △생산특근 협의 중단 △지부장 삭발 및 단식농성 돌입 △지부 상집간부 철야농성 돌입을 결의했다. 아울러 이달 21일까지 임금체계 개편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22일 긴급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향후 투쟁계획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부는 “단체협약에 따라 이달 24일부터 ‘8시간+8시간’ 정취근무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8시간+9시간’으로 구성된 현행 근무형태를 폐기하고 ‘8시간+8시간’ 근무에 돌입하겠다는 의미다. 아울러 이날로 예정된 민주노총 총파업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회사와 통상임금 관련 협상을 벌이고 있는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도 민주노총 총파업에 따른 투쟁계획을 검토 중이다. 지부 관계자는 “이달 2일로 예정된 ‘임금체계 및 통상임금 개선위원회’ 5차 본회의에서 회사측이 진정성 있는 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이라며 “민주노총과 금속노조의 총파업 방침에 복무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