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필관리사노조
전국경마장마필관리사노조(위원장 박봉철)가 20일 한국마사회 경마혁신과제에 반대하는 집단행동에 나섰다.

노조는 이날 오전 경기도 과천 렛츠런파크서울 경마장조교사협회 앞에서 경마혁신과제 반대투쟁 출정식을 열고 “마사회는 외국인 조교사와 경주마훈련사(트랙 라이더) 고용확대 계획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마사회가 추진하는 외국인력 도입 확대와 마필관리사 개별고용 허용, 상금지급 방식 변경이 조합원 고용을 불안하게 하고 경쟁을 격화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마사회는 지난달 초 △외국인 조교사·경주마훈련사 도입 확대와 개업기준 완화 △외국산 경주마 도입 자율화 △오픈경주 시행규모 확대와 순위상금 배분율 향상을 담은 경마혁신과제를 내놨다.

박봉철 위원장은 “마사회의 계획은 부산·경남경마장의 잘못된 말 관리 시스템을 서울경마장에 도입하려는 것”이라며 “조합원의 힘을 모아 경마혁신과제 전면철회 투쟁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부경경마장은 조교사들이 마필관리사를 개별 고용하는 반면 서울경마장은 조교사협회가 마필관리사를 집단 고용한다. 서울경마장과 비교해 부경경마장 마필관리사들은 고용불안과 경쟁에 내몰리는 실정이다. 노조는 마사회가 내놓은 경마혁신과제가 추진되면 서울경마장 마필관리사 고용시스템이 무너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인상 공공연맹 위원장은 “부경경마장 조합원들은 단체협약을 체결하지 못한 채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며 “국내 우수인력을 외면한 외국인력 도입 확대 계획과 조합원 고용불안 야기 정책에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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