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노동본부가 제126주년 세계 노동절을 맞아 올해 8월 서울에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6·15 노동본부는 1일 '5·1절 126돌 기념 공동성명'에서 "지난해 10월 평양에서 개최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성과를 바탕으로, 남과 북의 노동자는 올해 서울에서 다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개최하자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6·15 노동본부에는 양대 노총이 참여하고 있다.

6·15 노동본부는 또 북측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 앞으로 보내는 전문에서 "올해 8·15를 즈음해 서울에서 제2회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개최하자"며 "6·15 공동선언 발표 16돌에 즈음해 (가칭)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추진위원회를 발족하자"고 제안했다.

6·15 노동본부는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서울 개최가 남·북·해외 온 겨레 앞에 우리민족끼리의 생활력을 밝혀 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정세는 어렵지만 남북 노동자의 하나 된 염원과 의지라면 어떤 난관도 돌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북측 직총 중앙위원회는 지난달 28일 5·1절 126돌을 축하하면서 "남북 노동자들이 이미 협의한 문제들을 실천으로 옮기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자"는 내용의 인사말을 노동본부 앞으로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6·15 노동본부 관계자는 "북측 직총에 답신을 보내려고 했는데 통일부가 전문교환을 불허했다"며 "민간 차원의 비정치적이고 간접적인 접촉마저 통제하는 처사에 우려를 표하며, 당국 간 관계개선을 위해서라도 민간 연대교류에 당국이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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