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총
한반도 사드배치에 따른 남북관계 경색에도,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준비는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양대 노총과 북한 조선직업총동맹은 오는 8월15일을 즈음해 서울에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11일 양대 노총에 따르면 한국노총은 지난 9일 충남 부여 구드래축구장에서 총 8팀이 예선전을 치른 결과 OCI군산노조와 넥센타이어노조가 결승에 진출했다. 앞서 민주노총은 지난 2일 같은 장소에서 총 60여개 팀이 출전한 가운데 예선전을 치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노조와 금속노조 기아자동차 화성지회·한국지엠 군산지회·세종공업지회가 4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결승 진출팀을 가르는 경기는 다음달 14일 오전 서울 마포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진행된다. 이날 오후 같은 장소에서 한국노총 결승진출팀과 민주노총 결승진출팀이 맞붙는다.

북측 대표단이 내려올 가능성은 낮다. 정부가 남북 간 접촉을 불허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대 노총은 북측 대표단의 방한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3박4일 일정으로 북측 대표단 방한 일정과 관련한 준비를 마무리한 상태다. 북측 대표단이 방한할 경우 다음달 13일에 양대 노총을 방문한 뒤 하루 뒤인 14일 남북노동자대표자회의과 부문별 회합,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벌일 예정이다. 광복절인 15일에는 8·15통일대회와 일제강제징용노동자토론회가 개최된다. 마지막 날에는 마석모란공원을 참배한 후 출국한다.

권재석 한국노총 대외협력본부장은 "만약 정부가 북측대표단 방한을 불허할 경우 14일 오후 남측 결승경기만 진행될 예정"이라며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로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 수 있게 정부가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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