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총

정부가 북측과의 접촉을 불허하면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가 반쪽짜리 행사로 치러졌다. 양대 노총은 연내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다시 추진해 남·북·해외 민간교류를 복원하겠다고 결의했다.

양대 노총은 지난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통일축구대회 남측 결승전과 노동자 통일한마당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은 노동자 통일한마당 대회사에서 "오늘 개최되는 통일축구대회 남측 결승전과 노동자 통일한마당은 올해 내 반드시 통일축구대회를 성사시키겠다는 결심이자 연석회의 성사의 마중물이 되겠다는 노동자의 굳은 의지 표현"이라고 말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도 "민주노총은 '민족대회합 남·북·해외 연석회의' 제안을 환영한다"며 "대화와 만남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북측은 광복 71돌을 맞는 올해 '민족대회합 남·북·해외 연석회의'를 개최하자고 제안했지만 한국 정부가 남북 접촉을 불허하면서 불발됐다. 이에 6·15남측위 연석회의추진기획단과 연석회의 북측준비위원회, 해외측 준비위원는 지난 11~12일 중국 선양에서 실무회의를 열고 8월15일에 열리지 못한 연석회의 성사를 위해 노력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축구대회에서는 한국노총 결승전과 민주노총 4강전·결승전이 열렸다. 한국노총 대표로는 OCI군산공장노조와 맞붙어 4대 2로 승리한 넥센타이어노조가 뽑혔다. 민주노총에서는 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 화성지회가 전후반 1대1 무승부 후 연장전 끝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노조를 3대 1로 누르고 우승했다. 두 팀은 연내 통일축구대회가 열릴 경우 북측 대표팀과 결승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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