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짜사장 재벌책임 공동행동 회원과 케이블방송 티브로드 이용자들이 25일 오전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티브로드 노동자 해고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태광그룹 이호진 전 회장 구속 재수사 촉구 국민투표와 이용자 가입해지서 전달 등의 투쟁계획을 밝히고 있다. 정기훈 기자
티브로드 이용자들과 '기술서비스 간접고용 노동자 권리보장과 진짜사장 재벌책임 공동행동'이 티브로드 불매운동을 본격화했다. 정부에 티브로드의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자격을 박탈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25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티브로드 이용자들에 대한 서비스 질 저하를 초래한 대량해고를 규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경기도 안산과 서울 동대문·강북에서 티브로드를 이용해 온 지역가입자 10여명도 참석했다.

가입자들은 “우리 동네 노동자들이 200일 넘게 일터에서 쫓겨나 있는 동안 이용자들과 지역주민은 소비자가 아닌 봉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티브로드는 올해 2월과 3월 소속 업체가 변경됐다는 이유로 한빛북부기술센터와 전주기술센터 소속 직원 50여명을 한꺼번에 해고했다. 희망연대노조에 따르면 해당 지역에서는 각종 고객불만 사례가 접수되고 있다.

공동행동은 지난 18일 티브로드가 해고자 복직에 나서지 않을 경우 가입해지 운동을 벌이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공동행동은 이날 티브로드 모회사인 태광그룹의 이호진 전 회장 재수감과 티브로드 재인허가 불허를 위한 국민투표 운동을 진행하다고 선포했다. 가입자 10여명의 해지서를 모아 서울 명동 티브로드 본사에 제출했다. 공동행동은 향후 국민투표 홍보와 가입 해지활동을 본격화한다.

황수진 공동상황실장은 “가입을 해지하면 위약금을 물어야 하는 상황에서도 이미 수도권에서 200여명의 이용자들이 서명으로 해지의사를 밝힌 상황”이라며 “전주기술센터의 경우 민주노총 전북본부와 함께 해지운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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