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과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를 비롯한 노동·통일·시민·사회단체가 추석을 앞두고 양심수 석방과 감옥 인권개선을 촉구하며 전국 교도소와 구치소를 순회한다.

'공안탄압 반대, 양심수 석방과 사면·복권 쟁취를 위한 공동행동'은 29일 오전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의 부당한 탄압으로 억울하게 구속된 양심수 전원을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구속노동자후원회에 따르면 이날 현재 국가보안법 위반과 노동운동 등을 이유로 구속된 사람은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과 이석기 옛 통합진보당 의원을 포함해 59명이다. 미등록 이주노동자 강제추방을 거부한 5명도 옥살이를 하고 있다. 후원회 관계자는 "민중총궐기와 현장 노동탄압에 항의하다 구속된 민주노총 조합원이 18명이나 된다"며 "이번 순회를 통해 강제철거에 항의하던 노점상과 철거민, 강제추방을 거부한 이주노동자에 대한 정권의 탄압 실상이 조금이라도 알려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동행동은 이날부터 다음달 2일까지 4박5일간 서울·대전·광주·부산 등 교도소·구치소를 돌며 양심수를 면회하고 교정당국에 감옥 인권개선을 촉구한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양심수 전원 석방은 민주주의를 파괴한 정권이 역사 앞에 스스로 사죄하는 일이며, 정권유지를 위한 도구로 전락된 사법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이라며 "정부는 노동자·민중에 대한 공안탄압을 중단하고 감옥에 있는 모든 양심수를 즉각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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