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왼쪽부터 고혜경 학교비정규직노조 수석부위원장·박금자 위원장·박승흡 매일노동뉴스 회장·박성국 대표이사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위원장 박금자)가 매일노동뉴스 증자에 참여했다. 박금자 위원장은 지난 19일 서울 마포구 매일노동뉴스를 찾아 주식 1천주를 약정했다. 박 위원장은 “마음은 진작부터 함께였지만 최근 대의원대회를 통해 의결하면서 비로소 주주가 됐다”고 말했다.

노조는 비정규 노동자를 대규모로 조직화하는 데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로 기록돼 있다. 급식실이나 교무실·교실에서 교육활동을 하는 비정규 노동자 38만명이 조직화 대상이다. 성장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는 뜻이다. 현재 일선 초·중·고교 사업장 1만1천여곳 조합원들이 가입해 있다. 지역별로 17개 지부가 구성돼 있다.

노조는 지난해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에 가입했다. 5만명에 이르는 노조의 결합으로 서비스연맹도 10만 조직화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박 위원장은 2003년 전남 순천에서 학교비정규직이 참여하는 노조 건설을 추진한 바 있다. 일종의 선행학습이었다. 1년여의 싸움은 비록 성공하지 못했지만 교육감 직선제가 시행된 2010년부터 다시 조직화에 시동을 걸어 이듬해 4월 마침내 노조를 건설했다.

박 위원장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심정으로 노조활동을 하고 있다”며 “노조는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대회에는 1만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민중총궐기 역시 같은 수준의 조직 동원을 목표로 한다. 노조는 국회와 공조해 학교비정규직의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을 담은 교육공무직원의 채용 및 처우에 관한 법률(교육공무직법) 제정안을 올해 정기국회에 재발의할 계획이다. 교육공무직법은 19대 국회에서 유기홍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했지만 회기만료로 폐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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