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가 '권력서열 1위'라는 단어로 풍자되는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은 25일 성명을 내고 "재벌의 돈으로 만든 미르-K스포츠재단, 수천억원대의 재산형성 의혹 등의 비리 온상이 권력서열 1위 최순실로 향하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거짓으로 권력을 유지하려 말고 깨끗하게 하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은 "야당은 사상 유례없는 국정농단·국기문란·헌법파괴 세력인 박근혜 정권을 퇴출해야 한다"며 "11월12일 민중총궐기에 참여해 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에 동참해 줄 것을 국민에게 호소한다"고 밝혔다.

국회 차원의 특검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국노총은 성명에서 "국민은 최순실과 박 대통령이 무슨 관계이기에 대기업들이 재단에 돈을 알아서 내고, 대통령 연설문까지 쥐락펴락했는지 궁금해하고 있다"며 "역대 최악의 비선실세에 의한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오로지 대통령 한 명만 부끄러움을 모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노총은 "국회는 특검을 통해 대기업과 최순실 그리고 박 대통령 간의 관계와 온갖 부정의혹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며 "수많은 대통령 연설이 기승전-노동개악으로 끝났던 이유가 대기업들이 돈을 모아 주면서 제기한 민원 때문인 것은 아닌지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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