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사회단체 회원과 종교인들이 25일 오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들머리에서 경찰의 부검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모여 있다.정기훈 기자
고 백남기 농민 부검영장 집행기간 만료일인 25일 경찰이 영장 집행을 시도하려다 유가족과 시민들의 저항으로 집행하지 못했다. 경찰은 "야간집행으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가 있어 강제집행을 하지 않고 철수한다"며 "영장 재청구는 검찰과 협의해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날 오후 3시께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부검영장 집행을 시도했다. 지난 23일에 이은 두 번째 시도다. 경찰 1천여명이 병원에 들어왔지만 장례식장 앞에서 "부검 반대"를 외치는 시민들에 막혀 3시간 가까이 대치하다 오후 5시50분께 돌아갔다. 홍완선 종로경찰서장은 "유족측이 끝내 영장집행을 거부했고, (백남기)투쟁본부에서 경찰의 정당한 법집행을 실력행사로 저지한 점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사인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등 영장을 집행하지 못해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투쟁본부에 있다"고 유가족과 투쟁본부에 책임을 전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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