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중공업과 함께 ‘죽음의 공장’으로 불리는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2년10개월 만에 비정규 노동자가 산재로 숨졌습니다.

- 29일 금속노조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께 당진공장 하청노동자인 한아무개(38)씨가 협착사고를 당했는데요. 무전으로 구조를 요청했지만 구조가 지연되면서 결국 목숨을 잃었습니다.

- 현대중공업은 잇단 하청노동자 산재사망으로 악명이 높은데요. 현대제철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 금속노조에 따르면 2007~2016년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는 31명이 산재로 사망하고 21명이 다쳤습니다. 사상자 대부분이 하청 비정규직이었습니다.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2014년 안전보건에 대한 투자액을 늘렸는데요. 그럼에도 2년10개월 만에 또다시 중대재해가 발생한 겁니다.

- 금속노조는 “현대제철이 이번 사고에 대해 개인과실과 협력업체 안전사고로 몰아가고 생산라인을 계속 가동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감정노동자 보호법안 발의

- 사용자와 고객의 감정노동자 보호의무를 강조한 감정노동자 보호법 제정안이 29일 발의됐는데요. 주인공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입니다.

- 김 의원은 “서비스업 중심으로 산업이 변화돼 감정노동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사회 전반적인 인식 부족으로 감정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 제정안은 사용자·고객이 감정노동자에게 폭언 또는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사용자는 감정노동자 보호조치를 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 고용노동부에 감정노동자 보호를 위한 정책·제도를 심의하는 감정노동자 보호위원회를 설치하고, 5년마다 감정노동자의 근로환경 개선계획을 수립해 시행하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 이에 따라 20대 국회에 발의된 감정노동자 보호 관련법은 2건이 됐는데요. 같은 당 한정애 의원은 지난달 산업재해보상보험법·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새누리당도 관련 법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감정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여야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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