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가 "박근혜 즉각 퇴진과 노동기본권 보장, 건설노조 탄압분쇄" 구호를 내걸고 방송차량 150대를 앞세워 1박2일 상경투쟁에 나선다.

16일 노조에 따르면 4개(호남권·영남권·수도권·중부권) 권역 조합원 300여명으로 구성된 '박근혜 퇴진 건설노동자 투쟁실천단'은 20~21일 각 권역에서 출발해 정부서울청사까지 방송차량을 몰고 올라온다. 150대 방송차량이 동원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조직한 전봉준 투쟁단이 "박근혜 퇴진" 구호를 걸고 트랙터 상경투쟁을 했듯 건설노조도 노조의 상징인 방송차량을 이끌고 상경투쟁을 하겠다는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농민들에게 트랙터가 있다면 건설노동자들에게는 방송차량이 있다"며 "박근혜 즉각 퇴진은 물론 건설노동자들의 숙원인 건설근로자의 고용개선 등에 관한 법률(건설근로자법)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개정을 위해 국회를 압박하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박근혜 퇴진 △노동기본권 보장 △건설산업 적폐 청산 △건설노동자 생존권 보장 △건설노조 탄압분쇄를 촉구할 계획이다. 차량 이동을 하며 집단 경적 울림이나 라이트 켜기 등 공동행동도 진행한다.

노조는 20일 오전 동시다발 출정 기자회견을 하고, 같은날 오후 중간 집결지인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연다. 21일에는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새누리당 당사와 국회·전경련을 돌고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주최로 열리는 13차 촛불집회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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