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당

19대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각 정당 경선이 종반전에 접어들면서 대선주자들이 표심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주요 후보들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문재인 동영상 통해 대선 출마선언 “정권교체”
성남시 압수수색에 “검찰 정치개입 과잉수사”

더불어민주당은 전국 4개 권역 중 처음으로 호남권에서 25~26일 ARS투표를 거쳐 27일 순회투표를 한다. 예비후보들은 호남권에 주력하는 한편 다음 경선지인 충청권(27~29일)과 영남권(29~31일) 공략을 준비하는 모양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4일 동영상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바라는 온 국민의 뜻을 모아 이제 정권교체의 첫발을 내디딘다”며 “상식이 상식이 되고 당연한 것이 당연한 그런 나라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것이다. 문 전 대표는 26일 오전 대구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통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산업을 육성하는 두 바퀴 전략으로 일자리를 지키고 만들겠다”며 대구·경북 공약을 발표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충청권과 보수권 표심을 동시에 겨냥했다. 그는 이날 오전 대전국립현충원 천안함 용사묘역을 참배한 뒤 △전략사령부(전략사) 신설을 통한 독자적 대북억제력 강화 △합참 중심 단일지휘체계로 개편 △국방부 문민화 및 방산비리 척결 등 국방개혁 5대 과제를 발표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25일 오후 광주 5·18민주광장(옛 전남도청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그는 26일에는 충청권 경선을 염두에 둔 듯 “세종시를 지방분권 실현과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실질적 행정수도로 완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검찰이 24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성남시를 압수수색한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논평에서 “내용적으로나 시기적으로 성남시청 압수수색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검찰의 정치개입 과잉수사가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안철수·유승민 선두, 자유한국당 현장투표 진행
심상정 “비판적 지지 거두고 정의당으로 모여 달라”

다른 정당 경선도 본격화하고 있다. 국민의당이 25일 실시한 광주·전남·제주지역 경선에서 안철수 의원이 유효투표 6만2천176표 중 3만7천735표(60.69%)를 얻어 압승하면서 기선을 잡았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1만4천246표(22.91%), 박주선 국회 부의장은 1만195표(16.40%)에 그쳤다. 국민의당은 2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전북지역 경선을 했다.

바른정당에서는 유승민 의원이 앞서 나갔다. 네 차례에 걸쳐 국민정책평가단 투표를 한 결과 유 의원이 전체 참여자 2천689명 중 1천607명(59.8%)을 확보해 1천82명(40.2%)의 지지를 받은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따돌렸다. 바른정당은 26~27일 당원선거인단 투표를 거쳐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후보자 지명대회에서 대의원 현장투표 결과를 합산해 대선후보를 확정한다.

자유한국당은 26일 책임당원 현장투표(50%)를 했다. 29∼30일 일반국민 여론조사(50%)를 한다. 31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본선에 오를 후보를 선출한다. 현재로서는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여론조사에서 앞서 있다.

일찌감치 대선후보를 선출한 정의당은 26일 오후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선승리 전진대회를 개최했다. 심상정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정권으로는 과감한 개혁은 물론이고 안정된 개혁조차 어렵다”고 비판했다. 심 후보는 "저는 장관하러 (대선에) 나온 것이 아니다"며 "저를 대통령으로 하고 야당들이 연립정부를 수립하는 것이 시대정신에 부합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노동 있는 민주주의와 복지국가를 위해 모든 노동·복지·생태·평화 세력이 하나가 되는 대선을 치르겠다”며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비판적 지지를 거둬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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