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0년간 우리나라에서 주목받을 직업은 무엇일까. 흔히들 인공지능·사물인터넷 같은 4차 산업혁명 관련 직종을 떠올리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인간의 감성·감정 영역을 다루는 상담전문가나 사회복지사와 함께 고령화사회 진입에 따른 의사·간호사·간병인 같은 의료 분야도 떠오르는 직종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향후 10년간(2016~2025년) 직업별 일자리 증감 전망과 그 요인을 수록한 ‘2017 한국직업전망’을 24일 발간했다.

195개 직업 중 84개는 증가 20개는 감소

고용정보원은 우리나라 대표직업 195개(세부분류 포함 199개)를 대상으로 1999년부터 격년으로 일자리 전망을 내놓고 있다. 향후 10년간 84개 직업에서 일자리가 증가(26개)하거나 다소 증가(58개)할 것으로 전망했다. 감소는 다소 감소 17개를 포함해 20개였다. 95개는 현상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내놓은 한국직업전망에서는 직업세계에서 나타나는 7대 변화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다. 우선 4차 산업혁명 선도 기술직 고용증가가 눈에 띈다. 사물인터넷 제품과 웨어러블 디바이스·자율주행차·가상현실·모바일 같은 신사업 분야에서 기술·제품 개발과 서비스를 담당하는 IT직종·기술직·전문가 고용이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네트워크시스템개발자·컴퓨터보안전문가·시스템소프트웨어개발자와 전기전자공학기술자·통신공학기술자·멀티미디어디자이너·제품디자이너가 눈에 띈다.

고용이 핵심인재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핀테크·로보어드바이저·인터넷전문은행 확산으로 출납창구사무원을 포함한 단순사무원과 증권·외환딜러는 고용감소가 예상된다. 산업용로봇 등 기계화·자동화로 주조원·단조원·판금원 일자리도 줄어들 전망이다. 반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보험·금융상품개발자 같은 핵심 전문가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기술 융합에 따라 직업역량 변화도 예상된다. 자동용접·로봇용접이 확산된다면 기존 용접원들은 용접기술을 넘어 프로그래밍 기술을 익혀야 일자리를 지킬 수 있다. 전기자동차 보급이 증가하고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면 자동차정비원 업무에서 기계·기술보다는 전기·전자 관련 비중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고령화로 의료·복지 관련 직업 증가

고용정보원은 의료·복지직종 직업에서 고용이 증가할 것으로 봤다. 고령화로 인해 의료·복지 수요가 늘어난다는 전망에 근거했다. 의사·간호사·응급구조사·임상심리사·사회복지사·간병인이 유망 직종으로 지목됐다.

국민의 안전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경찰관·소방관·경호원 등 안전을 책임지는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경제규모가 커지고 글로벌화하면서 복잡한 경영환경을 진단하고 조언해 줄 경영컨설턴트나 관세사 같은 사업서비스 전문가 증가도 예상된다.

2017 한국직업전망은 취업포털 워크넷(work.go.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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