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에서 사실상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22일 공식 출범했다. 자문위는 다음달 말까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마련해 7월 초 대통령에게 보고한다는 계획이다.

자문위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연수원에서 현판식에 이어 첫 전체회의를 했다. 김진표 위원장은 “자문위가 할 일은 문재인 정부 국정목표와 비전을 정립하고, 대선 과정에서 제시한 공약을 우선순위에 맞게 국정과제화해서 5개년 계획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이 주인인 더불어 성장을 포함한 4대 비전과 12대 약속, 201개 공약을 선보였다”며 “이를 중심으로 분과별 토론을 거쳐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실천계획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자리 창출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대통령은 사회경제 전반에 걸친 패러다임을 소득주도 성장으로 바꾸자고 밝혔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이라며 “성장과 고용, 복지가 함께 가는 ‘골든 트라이앵글’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자문위는 24~26일 정부부처 업무보고를 받는다. 업무보고 시기는 부처별로 조율해서 결정한다. 자문위 전체회의는 매주 1회 열린다. 자문위는 22일부터 최장 70일간 운영된다.

한편 정세균 국회의장과 우원식(더불어민주당)·정우택(자유한국당)·김동철(국민의당)·주호영(바른정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만나 지난 19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가 청와대 회동에서 합의한 여야정 상설국정협의체 구성을 위한 후속작업을 위해 실무협의를 하기로 했다.

국회에서는 여야 5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여야정협의체에 참석한다. 구체적인 내용은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과 협의한다. 국회의장 주재 교섭단체 4당 원내대표 회동은 매주 월요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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