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자은 기자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숨진 청년노동자 김군의 1주기를 맞아 공공운수노조(위원장 조상수)가 추모사업을 한다. 안전업무 직영화도 요구한다.

노조는 22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죽음의 노동을 거부할 수 있는 사회와 노동자·시민이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생명안전주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조상수 위원장은 “구의역 사고 이후 서울시에서 안전업무직의 제한적 직영화만 이뤄졌고 외주화 금지법안이 발의됐을 뿐 통과되지 않았다”며 “외주 확대는 계속됐고 하청노동자들은 아직도 구의역 김군처럼 일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공공부문 비정규직부터 직접고용하고 제대로 된 정규직화를 이뤄야 안전한 나라가 된다”며 “노동자 처우가 안정되면 시민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철 철도노조 위원장은 “안전업무 외주화를 지속적으로 확대한 국토교통부·기획재정부·철도공사 관료들이 안전업무 직접고용을 제대로 추진할지 의문”이라며 “노조와 회사·부처가 협력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27일까지를 생명안전주간으로 정하고 △구의역 1주기 추모사업 △위험의 외주화 금지와 상시·지속·생명·안전업무 재직영화 △과로사회 추방·노동시간단축 △모든 노동자에게 산업안전보건법을 적용해 안전하게 일할 권리 확보를 위한 집회·기자회견을 개최한다.

노조는 23일 오전 서울역광장에서 코레일과 부산지하철의 외주화 중단 요구 기자회견을 한다. 25일에는 서울시의회에서 구의역 1주기 추모와 안전한 지하철을 위한 토론회를 연다. 27일 오후에는 구의역 1번 출구와 승강장에서 ‘너를 기억해’ 추모제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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