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연맹이 마필관리사들의 고용구조 개선을 위한 TF팀을 구성했다. 연맹 소속 전국경마장마필관리사노조(위원장 신동원)에는 서울경마장과 제주경마장 마필관리사들이 가입해 있다.

4일 공공연맹은 “노조의 교섭권을 보장하고 한국마사회의 마필관리사 직접고용을 위한 TF팀을 지난 2일 발족했다”며 “국회·정부와 협의체계를 구축하고 긴밀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연맹 TF팀은 국회와 정부에 마사회 직접고용을 위한 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하고 참여할 예정이다. 현재 단체협약 해지 통보로 문제가 되는 제주경마장의 집단교섭 틀을 재구성한다는 계획이다. 마필관리사 고용 관련 연구용역과 토론회도 추진한다. 연맹 관계자는 “마필관리사 죽음과 단협 해지 문제의 근본 원인인 단체협약도 맺지 못하는 구조를 긴급과제로 풀겠다”며 “최종 목적은 마사회 직접고용”이라고 설명했다.

마사회는 마필관리사들을 직접 고용했다가 1993년 개인마주제를 시행하면서 고용관계를 끊었다. 마주가 조교사와 마필위탁계약을 맺은 후 조교사가 마필관리사를 고용하는 형태로 바뀌었다.

신동원 위원장은 “노조와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몇 년 전부터 마필관리사의 고용구조·처우·산업재해 문제를 함께 대응해 왔다”며 “시급한 현안인 제주경마장 교섭 문제를 포함해 전반적 고용구조 개선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제주경마장은 2014년까지 노조가 조교사협회와 단협을 체결했다. 그런데 조교사협회가 개별교섭을 요구하면서 2015년 1월 조교사별 20개 조가 각각 개별 단협을 체결했다. 조교사들은 지난해 12월 협회마저 해체했다. 올해 1월 11개 조가 단협을 갱신했고, 9개 조는 단협 해지를 통보했다.

양삼일 노조 제주지부장은 “개별교섭으로 전환해 단협을 해지하고 노조를 무력화하려 한다”며 “이대로 가면 고용이 더욱 불안해지고 조교사 횡포에 대응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연맹은 10일 오전 마사회 제주지역본부 앞에서 공동교섭과 직접고용을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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