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언어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소통을 돕는 한국정보화진흥원 107 손말이음센터 통신·중계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원청 직접고용 투쟁에 나선다.

KT새노조 손말이음센터지회(지회장 황소라)가 12일 “통신·중계 노동자들이 정당한 권리를 찾기 위해 지난 11일 노조를 설립했다”며 “고용안정과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말이음센터는 정보화진흥원이 운영한다. 그런데 센터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KT 계열사인 케이티씨에스(KTcs) 소속이다. 정보화진흥원과 케이티씨에스는 2009년부터 1년 단위로 용역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센터 통신·중계 노동자 대다수는 수화통역전문가다. 영상과 문자메시지로 청각·언어장애인과 소통하고, 이를 비장애인에게 음성으로 전달한다. 각종 문의부터 병원 예약과 구직활동 지원까지 청각·언어장애인의 일상생활을 돕는다.

황소라 지회장은 “정보화진흥원은 사업 초반 한시적으로 통신·중계 노동자들을 직접고용했다가 2007년부터 외주업체와 용역계약을 체결했다”며 “센터 노동자들은 필수적인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데도 외주업체에 속해 있다는 이유로 최저임금 수준의 급여와 열악한 노동환경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지회는 정보화진흥원에 직접고용을 요구할 방침이다. 성범죄 방지 대책과 임금인상, 업무강도 완화와 인력충원도 촉구한다. 공공서비스 확대를 위해 시민·장애인단체와 연대를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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