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미 정의당 국회의원

이정미 정의당 국회의원이 현금 수송업체 브링스코리아가 조합원을 '쥐'에 비유하고 "때려잡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체방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브링스코리아는 메신저로 조합원과 근무하는 게 좋은지 선호도 조사를 하고, 팀장에게 노조탈퇴 여부를 묻는 전화를 받은 노동자가 퇴사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본지 6월1일자 2면 '노조원과 근무? 싫다 vs 상관없다' 기사 등 참조>

이정미 의원은 26일 “브링스코리아의 조직적인 근로자대표 선출 공모와 노조대응을 위한 복수노조 설립을 시도하려는 SNS 단체방 대화내용을 입수했다”며 “브링스코리아는 퇴출돼야 할 블랙기업”이라고 주장했다.

이정미 의원에 따르면 브링스코리아 본사 상황실장과 종암·마포·강서 현장사무소장이 개설한 SNS 단체방에는 노조파괴와 관련한 적나라한 대화 내용이 담겼다. 그간 일부 사업소에서 발생한 특수한 노조탄압 내용이 공개된 적은 있으나, 본사가 개입한 정황이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단체방에서 조합원을 ‘쥐’로 표현했다. "사무소 쥐들이 많아"라거나 "때려죽여야 돼"라는 표현도 사용됐다. 또 한 현장사무소장은 "노조가 탄압했다고 거론하지 않아 더욱 분발해야겠다"고 비꼬았다.

이정미 의원실 관계자는 “회사가 성실교섭을 외면한 채 노조파괴를 공모한 것은 명백하게 부당노동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현금수송업체 간 ‘제살 깎아먹기’와 후려치기로 현업 노동자들 임금은 최저임금 수준”이라며 “그간 임금인상을 피하려고 각종 수당을 만들어 놓고 이를 문제 삼는 노동조합을 조직적으로 파괴하려 했다"고 밝혔다.

한편 브링스코리아 노조 조합원은 이날 정의당에 집단 입당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