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기사보기 다음 기사보기 2024-04-24 충전 걱정 바로가기 복사하기 본문 글씨 줄이기 본문 글씨 키우기 스크롤 이동 상태바 포토뉴스 충전 걱정 기자명 정기훈 입력 2017.07.21 08:00 댓글 0 다른 공유 찾기 바로가기 본문 글씨 키우기 본문 글씨 줄이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페이스북(으)로 기사보내기 트위터(으)로 기사보내기 카카오스토리(으)로 기사보내기 URL복사(으)로 기사보내기 닫기 싸움 나선 사람들은 구호 끝마다 승리를 외치지만 된더위 이기기가 쉽지 않다. 챙 넓은 모자와 토시로 따가운 여름 볕은 피해 보는데, 절절 끓는 바닥을 어쩔 도리가 없다. 앉으면 거기 불가마 소금방이다. 나오는 문도, 얼음방도 없어 땀이 줄줄 하염없이 흐른다. 등짝에 활짝 소금 꽃 핀다. 어쩌다 부는 바람이 달다. 요즘 선풍적인 인기라는 휴대용 선풍기가 필수다. 토끼와 고양이, 또 곰돌이 모양에 분홍 빨강 따위 색상이 거기 검게 그을린 사람들 얼굴과 어울렸다. 가장무도회처럼 얼굴 앞에 들고 섰다. 숨이 턱턱 막히는 거리에서 적잖은 위로가 됐다. 충전이 다만 걱정이다. 묵직한 보조배터리 탓에 바지 주머니가 불룩하다. 충전용 선이 삐죽 나와 전화기며 선풍기로 이어졌다. 구멍 몇 개 없는 전기 콘센트엔 방전된 기기가 집회 대오처럼 빼곡했다. 이 여름 전자제품이나 사람이나 방전이 걱정이다. 한 길 가는 동료의 살가운 몸짓 하나에 급속 충전해 가며 버틴다. 정기훈 photo@labortoday.co.kr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 공유 이메일 기사저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닫기 기사 댓글 0 댓글 접기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댓글 내용입력 비회원 로그인 이름 비밀번호 댓글 내용입력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회원 로그인 비회원 글쓰기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로그인 옵션 창닫기
싸움 나선 사람들은 구호 끝마다 승리를 외치지만 된더위 이기기가 쉽지 않다. 챙 넓은 모자와 토시로 따가운 여름 볕은 피해 보는데, 절절 끓는 바닥을 어쩔 도리가 없다. 앉으면 거기 불가마 소금방이다. 나오는 문도, 얼음방도 없어 땀이 줄줄 하염없이 흐른다. 등짝에 활짝 소금 꽃 핀다. 어쩌다 부는 바람이 달다. 요즘 선풍적인 인기라는 휴대용 선풍기가 필수다. 토끼와 고양이, 또 곰돌이 모양에 분홍 빨강 따위 색상이 거기 검게 그을린 사람들 얼굴과 어울렸다. 가장무도회처럼 얼굴 앞에 들고 섰다. 숨이 턱턱 막히는 거리에서 적잖은 위로가 됐다. 충전이 다만 걱정이다. 묵직한 보조배터리 탓에 바지 주머니가 불룩하다. 충전용 선이 삐죽 나와 전화기며 선풍기로 이어졌다. 구멍 몇 개 없는 전기 콘센트엔 방전된 기기가 집회 대오처럼 빼곡했다. 이 여름 전자제품이나 사람이나 방전이 걱정이다. 한 길 가는 동료의 살가운 몸짓 하나에 급속 충전해 가며 버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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