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연맹이 하반기에 대리운전·택배기사 같은 특수고용 노동자 노동 3권을 확보하는 투쟁에 주력한다. 또 마트노동자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분산된 마트노조를 재편해 산별노조로 띄운다. 연맹은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회의실에서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하반기 투쟁계획을 확정했다.

고용노동부는 특수고용직이 만든 대리운전노조·택배연대노조에 설립신고증을 내주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민주노총과 노동부는 특수고용직 노동기본권 보장을 주제로 노정협의를 진행 중이다. 국정감사 이후 논의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특수고용직 문제를 두고 노동계·노동부·여당의 의견이 모아지지 않은 상태다.

연맹은 하반기에 특수고용직 노조 설립신고증 교부를 촉구하는 대규모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 결단을 요구한다. 특수고용 노동자들은 23일부터 국회 앞에서 단식 노숙농성에 들어간다. 정기국회에서 노동기본권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이 개정될 수 있도록 민주노총과 연대한다.

다음달 12일 열리는 전국노동자대회 당일 사전행사로 마트노동자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대회에서 산별노조인 마트노조 출범을 알린다. 연맹 관계자는 "노동적폐 청산과 개혁을 위해 노동기본권 확대가 필요하다는 점을 하반기 투쟁에서 부각하겠다"며 "최저임금 제도개선·재벌개혁·서비스 노동자 권리쟁취를 위한 제도 개선 투쟁은 국회를 상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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