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발전회사에 일하는 비정규직이 산업재해 사고를 정규직보다 30배 많이 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남동발전·남부발전·동서발전·서부발전·중부발전에서 13명의 정규직이 업무 중 사고를 당했다. 반면 5개 발전회사 협력업체 소속 비정규직은 336명이 업무 중 사고를 경험했다. 비정규직이 정규직보다 30배 가까이 많은 사고를 당한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 53건의 업무 중 사고가 일어났는데 모두 협력업체 노동자들이었다. 올해 6월 기준으로 발전 5사 소속 정규직은 1만1천418명이다. 비정규직은 4천420명인데 이 중 간접고용 노동자가 4천373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박정 의원은 “비정규직이 상대적으로 안전에 취약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비정규직 안전은 기업 문제가 아닌 국가적인 문제인 만큼 정규직 전환 전이라도 안전점검을 통해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발전 5사는 현재 공동으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기간제 노동자와 관련해서는 정규직 전환심의위원회를 구성한 상태다. 파견·용역노동자 정규직 전환과 관려해서는 노·사·전문가 협의기구를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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