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대의원들은 올해 가장 중요한 투쟁현안으로 “구조조정 대응”을 꼽았다. 노사정 사회적 대화에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노조가 최근 대의원 3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1일 공개한 ‘2018년 요구안 및 투쟁방침 대의원 설문조사 보고서’에 담긴 내용이다. 노조는 대의원들에게 '2018년 가장 중요한 투쟁현안'으로 6가지를 제시한 뒤 2개를 뽑도록 했다. 그랬더니 “구조조정 대응·고용안정 보장”이라는 응답이 54.1%로 1위를 차지했다.

“타임오프와 자율교섭 등 노조활동”(43.5%)과 “교섭창구 단일화 폐기 등 복수노조 대응”(36.8%)이 뒤를 이었다. 요구를 달성하기 위한 투쟁방식을 묻자 △정부를 상대로 산별교섭 법·제도 개선을 목표로 한 정치총파업(42.1%) △임금·단체협약 요구를 중심으로 한 17만 시기집중 총파업(39.3%) △지역별 및 사업장별 파업전술 수립과 추진(12.8%)으로 의견이 모였다.

노조가 “문재인 정부의 비정규직 대책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라고 묻자 “정부 대책에 조응해 대화와 투쟁 병행”이라는 답변이 39.6% 가장 많았다. “1사 1조직, 원·하청 공동투쟁으로 정규직·비정규직 연대를 실현해야 한다”(31.1%)라는 응답도 눈에 띄었다. “모든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며 투쟁해야 한다”는 의견(23.1%)도 있었다.

“문재인 정부의 노동계와의 대화 시도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에는 “현재의 노사정위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대답이 30.0%로 가장 많았다. “노동 사안별로 사회적 대화에 나서야 한다”(27.3%)와 “노사정위를 바꿔서 대화기구에 참여해야 한다”(23.0%)는 의견도 주를 이뤘다. “노사정위 거부”(17.6%)나 “노사정위·노정교섭 모두 거부”(2.4%)라고 답한 대의원은 소수에 그쳤다.

대의원들이 올해 바라는 기본급 인상액은 평균 16만원으로 집계됐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인원규모 축소에 대한 불안감이 크고, 법·제도 개선 등 대정부 교섭과 투쟁이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노조는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산별 임금·단협 요구안을 마련한 뒤 다음달 임시대의원대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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