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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화장품 노동자는 왜 유니폼 대신 평상복을 입었나

기사승인 2018.04.02  08: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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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카코리아·샤넬노조 백화점 판매노동자 첫 쟁의행위 … "최저임금 오르자 노동시간 줄이고 임금삭감"

   
▲ 엘카코리아노조와 샤넬노조는 지난달 25일 부분파업을 했다. 같은달 30일부터 평상복 근무 투쟁을 하고 있다. 인력충원과 임금삭감 없는 노동시간단축을 요구하고 있다.서비스연맹
"사복 입어라, 선글라스 써라, 피켓 들어라 할 때는 솔직히 '어어' 했어요. 직접 해 보니 좋네요. 우리들의 마음을 표현할 수도 있고. 속 시원하고 즐겁습니다."

"(백화점 입점업체들이 참여하는) 아침조회를 하는데 멋있다고 응원받았어요. 사복 입은 모습을 보고 다른 직원들이 부럽다고 응원해 줬습니다."

인력충원 없이 노동시간만 줄인 회사

엘카코리아노조 홈페이지 익명게시판에 최근 올라온 조합원 글이다. 1일 서비스연맹에 따르면 엘카코리아노조와 샤넬노조 조합원들은 지난달 30일부터 회사 유니폼 대신 평상복을 입고 출근하고 있다. 회사를 압박하는 쟁의행위 중 하나다.

두 노조 조합원들은 백화점 화장품 코너에서 일한다. 백화점 운영시간 동안 코너를 운영하기 위해 하루 평균 2~3시간 연장근무를 한다. 그런데 회사측이 최근 2~3년 새 노동시간을 줄여 버렸다. 인력충원 없이 노동시간만 감소한 탓에 매장 문을 여닫는 시간에는 한 명만 근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당연히 임금은 하락했다.

화장품 판매노동자 임금은 고정급(기본급)과 변동급(인센티브+초과근무수당)으로 구성돼 있다. 초과근무가 발생하지 않는 데다, 화장품 판매·유통 다양화로 백화점 매출이 줄면서 인센티브를 받는 사례도 줄어들었다.

이성미 엘카코리아노조 사무처장은 "매장에서 혼자 일하는 시간이 많고, 그 시간에는 화장실도 가지 못한 채 고객응대를 해야 해서 노동강도가 세졌다"며 "최저임금 수준으로 고정급을 맞춰 놓고 경력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조합원 월급여가 최저임금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샤넬노조 사정도 엘카코리아와 유사하다.

"기본급 올리고 경력 호봉 인정하라"

엘카코리아노조와 샤넬노조는 지난해 임금협상에서 인력충원과 임금삭감 없는 노동시간단축을 요구했다. 기본급을 올리거나 연장근로를 일부 허용하는 방식으로 임금손실분을 보충하고 경력에 따른 호봉을 인정해 달라고 제안했다.

회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지난달 25일 오후 2시간30분 부분파업을 했다. 같은달 30일부터 단체교섭 타결 때까지 회사 유니폼을 거부하고 평상복을 입고 일하기로 했다. 백화점 화장품 판매노동자들이 쟁의행위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노조 조합원은 1천500여명이다.

연맹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분만큼 임금을 주지 않으려고 화장품 업체들이 임금삭감을 동반하는 노동시간단축을 하고 있다"며 "교섭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백화점 매장 안 피케팅과 전면파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정남 jjn@labortoday.co.kr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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