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중국 더블스타로 매각된다. 노동자들이 동의했다. 채권단 자금지원을 포함해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를 위한 후속조치가 이어질 전망이다.

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는 1일 “해외매각 방안을 포함한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사특별 합의서’에 대한 찬반투표가 가결됐다”고 밝혔다.

지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조합원 찬반투표를 했다. 재적조합원 2천978명 중 2천741명(투표율 91.8%)이 투표해 1천660명(찬성률 60.5%)이 찬성표를 던졌다.

해외자본 유치를 전제로 한 경영정상화 방안에 노동자들이 동의함에 따라 금호타이어는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끌 수 있게 됐다.

금호타이어의 전체 채무는 2조4천억원에 달한다. 이달 2일 만기가 돌아오는 기업어음 270억원을 갚을 여력이 없다. 그런 가운데 지회가 해외매각에 동의함에 따라 산업은행과 중국 더블스타는 2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금호타이어에 2천억원의 긴급자금을 수혈할 예정이다.

본계약이 체결되면 더블스타는 3자 유상증자를 통해 금호타이어 지분 45%를 주당 5천원씩 6천463억원에 인수한다.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 금융기관의 금호타이어 지분율은 42%에서 23.1%로 내려간다.

지회와 회사는 특별합의서에 △2018년 상여 250% 반납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임금 동결 △광주·곡성공장 생산량 4.5% 향상 같은 자구안을 담았다. 지회 일부 현장조직은 해외매각 방안과 자구안 수용 여부를 하나의 의견으로 담아 표결 처리한 것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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