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규직이 시간당 1만8천800원을 받을 때 비정규직은 1만3천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의 70% 수준이다. 전년에 비해 임금격차가 3%포인트 개선됐지만 정규직과 비정규직 임금격차는 여전히 컸다.

고용노동부가 25일 발표한 2017년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1인 이상 사업체 정규직이 받은 시간당 임금총액은 1만8천835원, 비정규직은 1만3천53원으로 조사됐다. 1년 전보다 각각 3.4%, 8.1% 늘어났다.

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총액을 100으로 봤을 때 비정규직은 69.3% 수준으로 전년(66.3%)보다 임금격차가 3%포인트 개선됐다. 비정규직 중 용역노동자의 시간당 임금총액이 1만492원으로 전년 대비 15.8%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지만 그럼에도 정규직의 절반 수준(55.7%)에 머물렀다. 단시간 노동자는 1만2천242원으로 8.6% 올랐다. 전체 임금노동자 중 중위임금 3분의 2 미만인 저임금 노동자 비중은 22.3%로 1년 전(23.5%)보다 1.2%포인트 개선됐다.

사업체 규모별 격차도 1년 전보다 개선되긴 했지만 쉽사리 좁힐 수 없는 거리감을 보여 준다. 300인 이상 대기업 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총액은 3만704원으로 조사된 반면 300인 미만 중소기업 정규직은 1만6천681원으로 대기업 정규직의 54.3%에 그쳤다. 전년(52.7%)보다 다소 나아지긴 했다.

비정규직의 사회보험 가입률은 1년 전보다 되레 떨어졌다.

정규직은 4대 보험 모두 가입률이 95%를 넘었다. 비정규직은 산재보험 가입률(96.8%)을 제외하고는 고용보험(68.7%)·건강보험(58.1%)·국민연금(54.9%) 가입률이 너무 낮았다. 1년 전보다 1.3%~3.4%포인트 떨어졌다.

노동부 관계자는 "사회보험 가입률 하락은 건설 호경기에 따른 일일노동자 증가와 단시간 노동자 증가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일노동자 건강보험·국민연금 가입률은 각각 12%·11%에 불과했다.

노조 가입률은 10.1%로 전년보다 0.3%포인트 올랐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가입률은 각각 12.8%·1.9%였다. 전년 대비 0.4%포인트·0.2%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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