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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산업단지에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만들어질까

기사승인 2018.05.03  08: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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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근로자건강센터 제안에 이용섭·나경채·윤민호 3당 광주시장 후보 "적극 추진"

광주광역시 진곡산단 현대자동차 계열사 부품공장에서 일하는 정준현씨는 집 빨래통에 작업복을 내놓을 때마다 가족에게 미안하다. 쇳가루나 분진이 잔뜩 묻은 작업복을 일반 빨래와 섞어 빨기 찝찝하기 때문이다. 정씨는 "매번 작업복만 따로 빨기 쉽지 않기 때문에 그냥 빨래통에 내놓긴 하는데, 혹시나 가족 피부에 트러블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정씨처럼 광주 산단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걱정이 덜어질 전망이다.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주시장 선거에 출마한 3개 정당 후보들이 "광주 산단에 노동자 작업복을 빨 수 있는 무료 세탁소를 만들겠다"고 공약했기 때문이다.

2일 광주근로자건강센터는 "이용섭 더불어민주당 후보·나경채 정의당 후보·윤민호 민중당 후보가 센터가 제안한 광주 하남산단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건립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센터는 지난달 광주시장 출마 예비후보들에게 '하남산단 노동자 세탁서 건립'을 제안하는 질의서를 보냈다.

광주에는 3개 대형산단(하남·첨단·평동)과 4개 소규모산단(진곡·본촌·송암·소촌)이 있다. 광주 산단은 자동차생산 배후단지인 만큼 기계·장비, 금속가공, 전기장비, 자동차·트레일러, 광통신 사업체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2천562개의 크고 작은 사업장에 6만1천290명의 노동자들이 있다. 이 중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이 92%(2천365곳)다. 2만6천483명이 일한다.

센터는 중·소규모 사업장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 세탁소 건립을 요구하고 있다. 기아자동차·금호타이어·삼성전자 같은 대기업들은 공장에 자체 세탁소가 있지만, 중·소규모 사업장 노동자들은 대다수가 작업복을 집으로 가져가 빤다. 문길주 센터 사무국장은 "모든 사업장에서 유해물질과 중금속·분진이 발생하는데, 이런 물질이 묻은 작업복을 집에서 일반빨래와 같이 세탁하면 가족건강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센터는 7개 산단 중 우선 하남산단에 광주시나 광산구가 운영하는 세탁소를 만들어 시범운영한 뒤 나머지 6개 산단으로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3당 광주시장 후보들은 "무료 세탁소 건립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용섭 후보는 지난달 30일 센터를 방문해 "광주지역 모든 산단을 대상으로 작업복 세탁소를 건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경채 후보는 "광주시가 산단 노동자들의 건강과 복지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고, 윤민호 후보도 "적극 동의한다"는 뜻을 알려 왔다.

광주에서 시작된 작업복 무료 세탁소 건립 분위기가 울산으로 확산될지도 관심을 끈다. 울산북구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 관계자는 "광주 소식을 듣고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며 "울산 산단 노동자들의 사정도 광주와 다르지 않기 때문에 작업복 세탁소 문제를 노동계와 함께 제기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배혜정 bhj@labortoday.co.kr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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