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자고 추운 겨울을 촛불로 녹였던 국민 여망을 받들어 쉼 없이 달려온 1년”이라며 “취임 1년을 맞아 초심을 지켜 나가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8일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이틀 뒤면 새 정부 출범 1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들 열심히 했지만 자신도 모르게 해이해지고 자만해지지 않게 처음 출발 그날의 다짐을 다시 한 번 새롭게 해 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추가경정예산안 국회 통과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국회에서 심의 한 번 하지 않고 있다”며 “추경은 시기가 중요하고 때를 놓치지 않아야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 추경은 청년일자리 창출과 고용·산업 위기지역에 꼭 필요한 최소한의 사업을 편성했다”며 “국채 등 빚을 내지 않고 재정 여유자금으로 편성했기에 국민 부담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회가 혼란스럽지만 민생추경 같은 비정치적 사안을 정치사안과 연계해 상정조차 않고 논의를 미루는 것은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국회가 하루빨리 책임 있게 논의해 주기를 호소한다”고 촉구했다.

어버이날을 맞아 어버이세대에 고마움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에게 자랑스러운 역사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2차 세계대전 이후 높은 수준의 민주화와 경제성장을 이룬 성과에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며 “그런 자부심을 갖게 해 준 어버이세대에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효도하는 정부라고 약속했는데 어버이날을 맞아 그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다짐한다”며 “치매국가책임제 본격 시행과 틀니·임플란트 부담률 저하, 9월부터 기초연금 25만원 지급 등 어르신을 위한 정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환경개선비용 부담법 개정안을 포함한 법률 2건, 법학전문대학원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법학전문대학원법) 시행령 개정안 대통령안 13건, 일반안건 4건을 심의·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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