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성기업지회
유성기업 노동자들이 유시영 유성기업 회장 엄벌을 촉구하며 오체투지를 하고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금속노조 충남지부와 유성기업지회는 20일 오후 충남 대전지검 천안지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반성 없는 유성기업의 끝나지 않는 노조파괴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지회는 이날 "부당노동행위가 인정돼 사상 처음으로 1년2개월의 실형을 산 유시영 회장이 출소한 뒤에도 노조탄압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회는 △유시영 회장 출소를 전후해 조합원들에게 총 1억2천만원 규모의 민사 손배청구가 이어지고 있고 △과거 노조파괴에 앞장선 임원들이 회사 교섭위원이 됐으며 △임금이 체불되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회사는 지회 조합원들에게 연차수당 4억7천800만원을 미지급했다. 유 회장은 임금체불 혐의로 대전지법 천안지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정원영 충남지부장은 “유시영 회장이 출소하면 대화와 타협을 통해 8년간 지속한 노사갈등이 해결될 줄 알았지만 현실은 반대였다”며 “연로한 유 회장의 구속을 원치 않았지만 또다시 노조파괴 발톱을 드러낸 유 회장을 엄정하게 처벌하라고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동자들은 결의대회 후 국민연금공단 천안아산지사와 천안동남경찰서를 거쳐 대전지법 천안지원까지 오체투지를 했다. 천안지원에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유시영 회장이 노조파괴 범죄로 감옥생활을 하고 나왔는데 이번에는 임금체불로 재판을 받고 있다"며 "출소에 맞춰 금속노조 조합원들에게 또다시 수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등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회는 "유시영 회장을 엄벌에 처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유성기업과 손잡고 노조파괴에 나섰던 창조컨설팅의 심종두 전 대표와 김주목 전 전무 1심 재판이 지난 19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렸다. 검찰은 두 사람에게 각각 징역 1년6월에 벌금 1천500만원을 구형했다. 심종두 전 대표는 “간이식 수술을 앞두고 있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8월23일을 선고일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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