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도 취업자 증가 폭이 10만명대에 머무르면서 고용지표가 좀체 개선되지 않고 있다. 생산인구가 감소해 일할 사람이 줄어든 탓도 있지만 수출감소와 구조조정 같은 제조업 부진 영향이 컸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천712만6천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6천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취업자 증가 폭은 올해 1월 30만명대(33만4천명)에서 2월 10만명대(10만4천명)로 내려앉은 뒤 게걸음을 하고 있다. 5월에는 7만2천명으로 10만명선마저 무너졌다. 6월에 10만명대를 간신히 회복했지만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제조업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제조업 취업자는 12만6천명 줄어 석 달 연속 감소했다. 4월과 5월에도 각각 6만8천명, 7만9천명 줄어들었다.

교육서비스업(-10만7천명)과 사업시설관리 및 임대서비스업(-4만6천명)에서도 취업자가 감소했다. 교육서비스업은 학령인구 감소가 가팔라지면서 고용위축이 계속되고 있고, 사업시설관리업은 고용둔화에 따른 파견 축소와 정규직 전환 등의 이유로 취업자가 줄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제활동인구인 15~64세 고용률은 67.0%로 1년 전과 비교해 0.1%포인트 떨어졌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4만2천명 감소했지만 고용률은 0.2%포인트 상승했다. 인구감소(-14만4천명) 때문이다.

실업자는 1년 전보다 2만6천명 줄어든 103만4천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실업률은 3.7%로 같은 기간 0.1%포인트 하락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서비스·건설고용이 개선됐지만 제조업 부진이 심화했다"며 "생산가능인구 감소 확대가 취업자 증가를 지속적으로 제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청년일자리 주요 과제와 추가경정예산 집행에 만전을 기하고 저소득층 일자리 대책과 혁신성장 지원방안을 속도감 있게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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