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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분회 2015년 간호사 탈의실 몰카 사건 고소·고발

기사승인 2018.08.17  08: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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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가 지시한 장소에서 작업복 갈아입었을 뿐인데…"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는 불법촬영 동영상이 사업장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대병원이 운영하는 시립병원 간호사 탈의실에서 3년 전 촬영한 몰카 영상이 최근 온라인에 다시 등장했기 때문이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는 16일 오전 몰카 피해를 입은 서울대병원 전·현직 간호사 2명과 함께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성폭력 전담팀을 찾았다. 이들은 2015년 간호사 탈의실 불법촬영 동영상 사건에 대한 고소·고발장을 접수했다.

분회는 "2015년 불법영상이 발견된 이후 현재까지 병원과 경찰의 무책임한 대응으로 범인을 잡지 못한 것은 물론이고 몰카에 대한 단속조차 미비해 피해자들이 고통받고 있다"며 "더 이상 누구도 몰카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엄중한 수사와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이 운영하는 시립병원에서 간호사들이 옷을 갈아입는 탈의실을 불법촬영한 영상이 발견된 것은 2015년 1월이다. 분회는 병원측에 사건 처리를 위임했고 서울대병원은 서울동작경찰서에 고발하는 것 외에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결국 범인을 잡지 못한 채 2개월 만에 수사가 종결됐다.

문제는 두 달 뒤인 2015년 5월 해당 병원에서 근무했던 의사 이아무개씨가 불법촬영과 유포 혐의로 검거되면서 불거졌다. 당시 경찰은 이씨가 130여명을 대상으로 2만건 이상 불법촬영을 했다고 밝혔다. 여자친구와의 성관계 영상부터 카페 여자화장실·산부인과 진료실·지하철 등에서 수많은 여성들의 신체를 촬영한 사실이 드러났다. 하지만 동작경찰서는 두 사건 간의 연관성을 조사하지 않았다. 이씨는 2015년 8월 징역 1년 실형을 선고받았다.

분회는 "회사가 지시한 장소에서 작업복을 갈아입었을 뿐인데 간호사들은 몰카 피해자가 돼 엄청난 고통을 혼자 극복해야 했다"며 "경찰은 모든 방법과 인력을 동원해 범인을 잡고 병원은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피해보상을 포함한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올해 1월 간호사 탈의실 불법촬영 영상이 또다시 온라인에 퍼지자 재수사를 결정했다.

김미영 ming2@labortoday.co.kr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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