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보건공단(이사장 박두용)이 산업현장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지역 맞춤형 특별대책을 추진한다. 2022년까지 사고사망자를 절반으로 줄이려는 방안의 일환이다.

공단 관계자는 23일 "사망사고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 초 경북 포항 남구 포스코에서 벌어진 질소가스 질식이나 5월 한화 대전사업장 폭발사고 등 제조업에서 사망사고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단은 지난 10년간 지역별 사망재해 통계와 사고유형을 분석해 재해가 다발하는 업종에 맞는 대책을 만들어 고용노동부를 비롯한 유관기관과 함께 추진한다.

최근 가스누출과 화재 등 사고가 연이어 발생한 전남 여수지역은 화학설비 정비·보수작업을 할 때 발생하는 사고를 예방하는 대책을 전개한다. 9~10월 화학공장 정기 보수기간을 맞아 사고발생 위험이 높은 화학설비 보수작업 등 고위험 공정에 대한 기술지도와 사업장 관리·감독자 교육을 지원한다.

대형건물과 타워주차장이 밀집한 서울지역에는 승강기와 주차설비 유지·보수 중 발생하는 사고 예방대책을 세웠다. 승강기 유지·보수업체의 안전작업절차 수립을 지원하고, 주차설비 운영 사업장을 대상으로 위험요소 점검과 안전작업방법 교육을 한다. 이 밖에 사망사고가 다발하는 지게차 불량 작업, 위험한 사다리를 사용한 작업, 정비·보수작업 때 발생하는 끼임사고를 예방하는 데 집중한다.

박두용 이사장은 "정부뿐만 아니라 사업주와 노동자를 포함한 국민 모두가 안전에 관심을 가져야 안전한 일터를 조성할 수 있다"며 "지역 맞춤형 사망사고 감소 특별대책을 통해 노동자들이 일터에서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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