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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서비스 직접고용 실무협의 결렬] 노조 "협력업체 노동자 모두 직접고용" vs 회사 "콜센터는 자회사 고용"

기사승인 2018.09.03  08: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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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전환시기만 늦어지는 줄 알았는데 뒤통수 맞은 느낌"

삼성전자서비스 노사가 직접고용 실무협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성전자서비스가 "콜센터 직군은 자회사로 고용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2일 “협력업체 직접고용 노사 실무협의가 결렬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지난달 30일 열린 24차 실무협의에서 직접고용 범위를 지회에 설명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협력업체 소속 수리기사와 자재관리·B2B·패널 직군 노동자는 직접고용 대상에 포함했지만 콜센터 노동자는 원청 직접고용 대상에서 제외했다. 자회사 소속으로 전환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지회 관계자는 “회사는 설명회에서 삼성카드·LG 등을 예시로 들면서 콜센터는 자회사 직접고용이 추세라는 이유를 댔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서비스 콜센터 상담원은 제품 수리를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전화 기술상담을 하고 수리기사 배치업무를 하는 노동자다. 콜센터는 수원·광주·대구에 있다. 대부분 협력업체 ㈜이투씨 소속이다. 인원은 1천여명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서비스 직접고용 합의 신뢰 파괴”

지회는 “직접고용 합의에 대한 전면적인 신뢰 파괴”라고 반발했다. 지회는 “이재용 부회장 재판 과정에서 유리하게 여론을 이끌기 위해 앞에서는 협력업체 처우를 개선하는 것처럼 포장하고 뒤에서는 별도 중간자회사를 만들어 국민과 법원을 속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삼성전자서비스와 지회는 4월17일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조인식을 열고 협력업체 노동자 직접고용에 합의했다. 삼성전자 수리기사들이 2013년 노조를 만들어 삼성전자서비스에 직접고용을 요구한 지 5년 만의 일이었다. 노동계 안팎에서는 삼성전자서비스가 협력업체 노동자 직접고용에 나선 것은 검찰 노조와해 문건 수사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당시 합의서에는 직접고용 전환 범위·규모가 담기지 않았다. 실무협의에서 범위를 둘러싼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당시 지회에는 수리기사만 가입해 있었다. 콜센터 노동자를 비롯한 다른 직군 노동자들은 노사 합의 이후 지회에 가입했다. 지회는 합의 직후부터 “모든 직군이 직접고용 범위에 포함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사측은 4개월간의 실무협의 기간 동안 비공식적으로 “수리기사를 우선 직접고용하고 다른 직군은 순차적으로 직접고용하겠다”는 취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오기형 지회 정책위원은 “다른 직군 직접고용 시기가 수리기사보다 늦어지는 것 정도로 이해하고 있었는데 24차 실무협의에서 콜센터 노동자만 자회사로 전환한다고 해서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콜센터 노동자들은 수리기사들과 업무적으로 경쟁관계에 있다”며 “콜센터 노동자가 전화상담으로 수리건을 많이 처리하면 수리기사가 업무 배분을 못 받는 방식인데, 사측은 두 직군이 같은 노조에서 노동조건 개선 투쟁을 하지 못하도록 경쟁구조를 유지하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황수진 지회 대외협력부장은 “콜센터 상담원들은 수리 서비스가 제공되는 흐름에서 핵심적인 위치에 있다”며 “상담원만 따로 떨어져 간접고용 노동자로 일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지회에 따르면 삼성전자서비스는 비용절감을 위해 전화상담으로 고객 자가수리를 유도한다. 사측은 상담원이 전화상담으로 수리건을 처리하면 실적을 높여 주고, 방문수리를 배정하면 실적을 떨어뜨리는 방식의 지표를 적용한다.

“자회사 고용 취소 안 하면 지역별 순환 파업”

지회는 사측이 4일까지 콜센터 자회사 고용방안을 취소하지 않으면 9일 동안 지역별 순환 파업에 들어간다. 20일을 전후해서는 전체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결의대회를 연다. 지회는 “콜센터는 삼성전자서비스 원청의 직접적인 지휘·감독을 받기 때문에 위장도급·불법파견 의혹도 제기된다”며 “공정거래위원회와 고용노동부·검찰에 수사를 촉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최나영 joie@labortoday.co.kr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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