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기사보기 다음 기사보기 2024-03-19 돌고 돌아 바로가기 복사하기 본문 글씨 줄이기 본문 글씨 키우기 스크롤 이동 상태바 포토뉴스 돌고 돌아 기자명 정기훈 입력 2018.09.07 08:00 댓글 0 다른 공유 찾기 바로가기 본문 글씨 키우기 본문 글씨 줄이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페이스북(으)로 기사보내기 트위터(으)로 기사보내기 카카오스토리(으)로 기사보내기 URL복사(으)로 기사보내기 닫기 ▲ 정기훈 기자경복궁 돌담 따라 오르는 고풍스러운 길. 언젠가 사람들 여길 지나도 될까 망설이다가 돌아섰던 길. 그러나 기어이 촛불 밝혀 행진했던 길. 이제는 연인들의 이색 산책로, 자전거 탄 사람의 운동코스, 셀카 명소다. 그 길 끝 즈음이면 알록달록 농성 천막이 단풍처럼 화려하다. 곧 행진해 올 집회 참가자들이 깔고 앉을 돗자리가 낙엽 더미처럼 쌓여 있다. 계절은 돌고 돌아, 끝도 없을 것 같던 폭염 물러간 자리에 선선한 바람 불어 결실의 계절 가을 앞이다. 청와대 앞엔 오늘도 사연 많은 노동자의 농성이, 행진이 이어진다. 돌고 돌아 제자리라는 푸념이 돈다. 이 선을 넘지 마시오, 폴리스라인 따라 자전거 바퀴는 돌고 돌아 잘도 나아간다. 노동 3권과 정리해고며 비정규직 문제 같은 무거운 짐 얹은 수레바퀴가 다만 그 길에서 좀체 나아가질 못한다. 정기훈 photo@labortoday.co.kr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 공유 이메일 기사저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닫기 기사 댓글 0 댓글 접기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댓글 내용입력 비회원 로그인 이름 비밀번호 댓글 내용입력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회원 로그인 비회원 글쓰기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로그인 옵션 창닫기
▲ 정기훈 기자경복궁 돌담 따라 오르는 고풍스러운 길. 언젠가 사람들 여길 지나도 될까 망설이다가 돌아섰던 길. 그러나 기어이 촛불 밝혀 행진했던 길. 이제는 연인들의 이색 산책로, 자전거 탄 사람의 운동코스, 셀카 명소다. 그 길 끝 즈음이면 알록달록 농성 천막이 단풍처럼 화려하다. 곧 행진해 올 집회 참가자들이 깔고 앉을 돗자리가 낙엽 더미처럼 쌓여 있다. 계절은 돌고 돌아, 끝도 없을 것 같던 폭염 물러간 자리에 선선한 바람 불어 결실의 계절 가을 앞이다. 청와대 앞엔 오늘도 사연 많은 노동자의 농성이, 행진이 이어진다. 돌고 돌아 제자리라는 푸념이 돈다. 이 선을 넘지 마시오, 폴리스라인 따라 자전거 바퀴는 돌고 돌아 잘도 나아간다. 노동 3권과 정리해고며 비정규직 문제 같은 무거운 짐 얹은 수레바퀴가 다만 그 길에서 좀체 나아가질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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