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기사보기 다음 기사보기 2024-03-19 머털도사 윤충열 바로가기 복사하기 본문 글씨 줄이기 본문 글씨 키우기 스크롤 이동 상태바 포토뉴스 머털도사 윤충열 기자명 정기훈 입력 2018.09.14 08:00 댓글 1 다른 공유 찾기 바로가기 본문 글씨 키우기 본문 글씨 줄이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페이스북(으)로 기사보내기 트위터(으)로 기사보내기 카카오스토리(으)로 기사보내기 URL복사(으)로 기사보내기 닫기 ▲ 정기훈 기자머리칼은 딱 머털도사인데, 왜 도술은 못 부리나. 대한문 분향소 지키던 윤충열씨가 삐죽삐죽 멋대로 뻗친 머리칼을 쓸어 넘기면서 삐죽거렸다. 뽑아서 훅 불어야 한다고, 누군가 비기를 전했다. 뽑는 시늉을 했다. 저 나이에 머리칼이 얼마나 소중한지 아느냐고, 다른 이가 나서서 말렸다. 타박했다. 머리칼만큼 많은 날이었다. 도를 닦았다면 진작 도술에 능했을 터, 악다구니 속을 살다 보니 애꿎은 머리가 파뿌리다. 눈이 소복 쌓였다. 놋쇠 향로엔 재가 쌓여 갔다. 끝내 남아 싸운 죄였다. 오늘 분향소가 한바탕 떠들썩했다. 땀내 향내 섞였다. 펑 하고 카메라 플래시에 불붙었다. 교섭에 속도가 붙었다. 그간 노동 빠진 조합 생활이 길어 머리칼이 빠졌다. 빛바랬을지언정 남은 머리칼이 적지는 않으니 돌아가 뚝딱 자동차를 만들고 고치는 도술을 부리기를 검은색 티셔츠 차림 사람들이 눈물로, 땀으로 응원했다. 정기훈 photo@labortoday.co.kr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 공유 이메일 기사저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닫기 기사 댓글 1 댓글 접기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댓글 내용입력 비회원 로그인 이름 비밀번호 댓글 내용입력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회원 로그인 비회원 글쓰기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로그인 옵션 창닫기 댓글목록 최신순 추천순 욕설, 타인비방 등의 게시물은 예고 없이 삭제 될 수 있습니다. ㅏㅣ 2018-10-05 08:29:00 더보기 삭제하기 지금이 말장난할땐가?. 무엇이 심각하고, 시급한지조차 모르는 저열한 자들뿐이구나. 정말..
▲ 정기훈 기자머리칼은 딱 머털도사인데, 왜 도술은 못 부리나. 대한문 분향소 지키던 윤충열씨가 삐죽삐죽 멋대로 뻗친 머리칼을 쓸어 넘기면서 삐죽거렸다. 뽑아서 훅 불어야 한다고, 누군가 비기를 전했다. 뽑는 시늉을 했다. 저 나이에 머리칼이 얼마나 소중한지 아느냐고, 다른 이가 나서서 말렸다. 타박했다. 머리칼만큼 많은 날이었다. 도를 닦았다면 진작 도술에 능했을 터, 악다구니 속을 살다 보니 애꿎은 머리가 파뿌리다. 눈이 소복 쌓였다. 놋쇠 향로엔 재가 쌓여 갔다. 끝내 남아 싸운 죄였다. 오늘 분향소가 한바탕 떠들썩했다. 땀내 향내 섞였다. 펑 하고 카메라 플래시에 불붙었다. 교섭에 속도가 붙었다. 그간 노동 빠진 조합 생활이 길어 머리칼이 빠졌다. 빛바랬을지언정 남은 머리칼이 적지는 않으니 돌아가 뚝딱 자동차를 만들고 고치는 도술을 부리기를 검은색 티셔츠 차림 사람들이 눈물로, 땀으로 응원했다.
기사 댓글 1 댓글 접기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댓글 내용입력 비회원 로그인 이름 비밀번호 댓글 내용입력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회원 로그인 비회원 글쓰기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로그인 옵션 창닫기 댓글목록 최신순 추천순 욕설, 타인비방 등의 게시물은 예고 없이 삭제 될 수 있습니다. ㅏㅣ 2018-10-05 08:29:00 더보기 삭제하기 지금이 말장난할땐가?. 무엇이 심각하고, 시급한지조차 모르는 저열한 자들뿐이구나.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