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목동 열병합발전소 굴뚝에서 30일 현재 323일째 농성 중인 파인텍(옛 스타플렉스) 해고노동자들의 건강이 좋지 않다고 합니다.

- 스타플렉스 투쟁승리를 위한 공동행동은 이날 오후 발전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성자들이 두 번째 겨울을 굴뚝에서 맞이하지 않도록 파인텍은 협상장에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는데요.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길벗 한의사회·심리치유공간 와락 관계자들이 고공농성장을 찾아 노동자들의 건강상태를 점검했습니다.

- 의료진은 "다행히 아주 심각한 문제는 없었지만, 유례없는 더위를 겪으면서 몸 상태가 악화하고 있다"며 "기력이 떨어지고 근육량이 줄면서 체중 감소가 온 점이 큰 문제"라고 우려했는데요. 농성 중인 홍기탁 전 금속노조 파인텍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은 최근 위장장애로 음식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는 상태라네요.

- 공동행동은 "문재인 정부가 노동을 존중한다면 투쟁하는 노동자의 목소리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김세권 파인텍 대표는 지회와 협상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도로공사, 개별동의서로 자회사 추진 논란

- 한국도로공사가 노·사·전문가협의회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개별동의서 작성 방식으로 협력업체 소속 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의 자회사 전환을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 30일 민주연합노조에 따르면 공사는 최근 ‘요금수납원 자회사 전환 개별동의서 접수(작성) 계획 및 알림 협조요청’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전국 각 영업소에 전달했는데요. 공문에는 “자회사 전환에 대한 개별동의서를 9월27일부터 10월4일까지 받는다”고 적혀 있습니다.

- 특히 공문에는 “서류 미작성시에는 향후 고용안정방안 마련시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현장 배치시 타 지역 배치 등)”는 내용이, 근로계약 신청서에는 “근로자가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을 승소하더라도 자회사 근로조건에 동의하며 자회사 전환의 효력은 유지된다”는 문구가 명시돼 논란이 됐는데요. 요금수납원들은 도로공사를 상대로 낸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에서 2015년 1심과 2016년 2심 모두 승소했습니다.

- 정규직 전환 방안 거부 확인서에는 "공사의 정규직 전환을 거부함에 따라 법원 판결 전까지 공사의 기간제 근로자로 수납업무가 아닌 공사 조무원이 수행하는 도로정비·조경·청소 등의 업무가 부여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 노조는 "대법원에서 불법파견 판결이 나더라도 무시하고 자회사로 전환하겠다는 것이 공사 의도"라며 "공사는 소송 결과와 상관없이 수납업무보다 과중한 업무를 부여해 자회사 전환에 찬성을 유도하려고 악질적인 꼼수를 쓰고 있다”고 비판했는데요. 노조는 이어 “절차상 심각한 문제가 있고 법원 판결마저 무시한 개별동의서 작성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노동계, 서인천 새마을금고 이사장 사퇴 촉구

-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가 민아무개 서인천 새마을금고 이사장이 갑질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하며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 인천본부는 지난 28일 오후 인천 서구 서인천 새마을금고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 이사장이 시대착오적인 전횡과 성희롱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는데요.

- 인천본부에 따르면 민 이사장은 2008년에도 이사장으로 일하다 비리가 드러나 문책을 당하기 전에 자진사퇴를 했는데요. 그랬던 그가 2016년 8년 만에 이사장으로 돌아와 과거 잘못을 되풀이하고 있다는 것이 노동계 지적입니다.

- 인천본부는 “민 이사장은 2006년 특정 법무사와의 독점거래와 부당자금 조성으로 문책을 당하기 전 스스로 사직하고서도, 재취임한 뒤 당시 법무사와 독점거래를 강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 부정인사와 성희롱 의혹도 제기됩니다. 민 이사장이 새마을금고 직제규정을 무시하고 승격요건이 없는 측근 직원을 과장으로 승격하거나 차장 직위를 부여했다는 주장인데요.

- 인천본부는 또 "민 이사장이 직원들에 대한 상습적인 인격모독과 성희롱 발언을 일삼고 있다"며 "여성 직원들의 신체 특정부위를 두고 농담을 해서 성적수치심을 유발하고 측근 인사접대에 여직원들을 동원해 술시중을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천본부는 “민 이사장이 파행운영 책임을 지고 사퇴하지 않으면 인천 지역사회의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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