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창업 의사가 없는 비경제활동인구가 늘고 있다. 구직을 단념하는 이들은 증가하고 자영업자는 감소했다. 고용원(직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늘고, 국민연금·산재보험에 가입하는 자영업자도 늘었다. 자영업 규모화가 진행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18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경제활동인구는 2년 전보다 21만명(1.3%) 증가한 1천617만2천명으로 조사됐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사람으로서 일할 능력은 있지만 일할 의사나 능력이 없는 사람을 말한다.

통계청은 비경제활동 상태인 이유를 조사하며 육아·가사·통학·연로·취업준비 등의 사유를 묻는다. 별다른 이유 없이 쉰다는 답변 문항도 있다. 이번 조사에서 "이유 없이 쉰다"고 답한 사람이 182만4천명이나 됐다. 2년 전(151만2천명)보다 31만2천명 늘었다.

향후 1년 이내에 취업·창업 의사가 있는 비경제활동인구는 270만6천명이었다. 전체 비경제활동인구의 16.7%에 해당하는 규모다. 2년 전에 비해 1.1%포인트 상승했다. 이들은 대부분 임금근로자(93.1%)로 일하기를 바랐다. 비임금근로자를 원하는 사람은 6.9%에 그쳤다. 전일제를 원하는 이들이 73.5%로 가장 많았고 시간제(19.5%)·자영업자(6.3%)·무급가족종사자(0.7%) 순으로 나타났다.

시간제근로를 희망하는 이유를 따로 물었더니 본인 건강상태(32.9%)를 주된 이유로 꼽았다. 육아·자녀교육(31.5%)이 2위였다. 다른 일 및 활동과 병행(20.2%), 가족돌봄(8.0%), 전일제 일자리를 구할 수 없어서(4.6%) 같은 답변이 이어졌다.

비임금근로자는 686만2천명으로 1년 전보다 3만6천명 줄었다. 전체 취업자(2천690만7천명) 중 비임금근로자 비중은 25.5%로 같은 기간 0.1%포인트 하락했다. 비임금근로자는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와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무급가족종사자로 구성된다.

전체 자영업자는 568만1천명으로 지난해 573만3천명보다 0.9%(5만3천명) 감소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7만1천명(4.5%) 증가했지만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2만4천명(-3.0%) 줄어들었다. 자영업 운영기간은 늘고 국민연금·산재보험 가입률은 증가했다. 지난해 13년9개월이던 평균 운영기간은 올해 14년2개월로 5개월 늘어났다. 국민연금 가입률은 2.3%포인트 상승한 75.8%, 산재보험은 3.0%포인트 오른 55.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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