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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대리운전은 양의 탈을 쓴 늑대였다"

기사승인 2018.11.13  08: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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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리기사 대상 '프로서비스' 정책 논란 … 돈 내면 콜 주겠다?

카카오의 모바일 대리운전 호출서비스인 카카오 T 대리(옛 카카오드라이버)의 새 정책 '프로서비스'를 두고 대리운전 노동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프로서비스에 가입한 대리운전 노동자들에게 단독배정 혜택을 준다는 취지이지만 "프로그램 사용료를 받는 것"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운행수수료만 받겠다던 사업초기 선언을 빗대 "양의 탈을 쓴 늑대가 본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12일 대리운전노조(위원장 김주환)에 따르면 카카오 T 대리는 지난 5일부터 대리운전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프로서비스' 정책을 시행했다. 2만2천원을 내고 서비스에 가입하면 카카오 T 대리와 제휴한 대리업체 일도 할 수 있고, 단독배정권을 매일 2개씩 부여한다. 단독배정권은 대리운전을 희망하는 고객의 요청(콜)이 오면 노동자에게 일을 할지 말지 결정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먼저 부여하는 제도다. 카카오 T 대리는 "더 많은 콜, 더 빠른 콜, 더 좋은 콜을 받을 수 있다"며 서비스 가입을 홍보하고 있다.

노조의 생각은 다르다. 김주환 위원장은 "매달 2만2천원을 회사에 상납하지 않으면 노동조건 하락을 각오하라는 것과 다름없는 정책"이라며 "더 적은 콜, 더 늦은 콜, 더 나쁜 콜을 받기 싫으면 서비스에 가입하라고 겁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으면 콜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가입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는 주장이다. 그는 "카카오 T 대리에 소속된 모든 대리운전 노동자들이 프로서비스에 가입했을 경우에는 모두 같은 조건에서 일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서비스 이용료를 내더라도 별다른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된다는 의미다.

노조는 성명에서 "카카오는 시장 진출을 위해 잠시 썼던 양의 탈을 벗어 버리고 있다"며 "프로서비스제를 통한 대리기사등급제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현장 대리운전 노동자들도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5만명 이상의 회원이 가입돼 있는 대리운전기사 온라인커뮤니티 '달빛기사카페'에 올라온 글에는 부정적인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한 노동자는 "우선배정권을 만들어 결국 관리비·보험료·프로그램사용료를 받는 것이고 이것이 생계형 가난한 기사들 주머니들 탈취하는 것이 아니겠느냐"며 "기존 프로그램사보다 7천원 비싼 프로그램 사용료를 받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노동자는 "프로서비스를 깔지(가입) 않으면 못 버티게 됐다"며 "이건 돈 내라 강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카카오 T 대리측은 "프로서비스 오픈 초기라 부족한 점이 있지만 처음 약속했던 대로 노력한 만큼 수입이 보장되는 플랫폼으로 계속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입장을 냈다.

제정남 jjn@labortoday.co.kr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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