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망연대노조
케이블방송 딜라이브 원·하청 노동자들이 KT그룹의 딜라이브 인수를 재차 반대하고 나섰다.

희망연대노조 딜라이브지부와 케이블방송비정규직지부는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 아현지사 화재로 수익성만 추구해 온 KT의 민낯이 적나라하게 드러났음에도 KT는 여전히 딜라이브 인수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며 “지역 미디어로서의 공익성 실현보다는 노동자 쥐어짜기만 일삼을 것이 뻔한 KT로의 합병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KT로의 인수합병이 케이블방송의 공공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두 지부는 "KT는 지난 시기 비용절감을 목적으로 지사 축소 등을 통해 통신시설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왔다”며 “이석채 전 회장 시절 326개였던 지사는 황창규 회장 취임 후에 182개로, 4만4천명이던 직원들은 민영화 뒤 구조조정으로 2만3천명으로 줄었다”고 지적했다.

두 지부는 “KT는 딜라이브 인수합병 뒤 또다시 노동자 고용불안을 야기할 수 있는 기업”이라며 “만약 자본의 논리만 내세워 KT가 딜라이브 인수를 강행한다면 노조는 언론·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전면투쟁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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