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보건설기계코리아노조(위원장 조승구)가 지난 6일 서울 중구 주한 스웨덴 대사관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서비스부문 외주화 중단을 촉구했다. <볼보건설기계코리아노조>
세계적인 건설장비 제조업체 볼보건설기계코리아가 서비스부문 외주화 확대로 시끄럽다. 회사는 2014년부터 추진한 서비스부문 외주화를 추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판매부진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행태”라며 “외주화 전면중단”을 요구했다.

볼보건설기계코리아노조(위원장 조승구)가 지난달 말부터 서울 한남동 볼보건설기계코리아 사옥과 서울 중구 주한 스웨덴 대사관 앞에서 잇따라 집회를 열고 “서비스부문 외주화 전면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노조는 9일 “회사는 내년 1월1일부터 포항남부·경주, 거제·통영, 거창·함안 지역의 서비스 권한을 부품 판매업체에 넘기려 한다”며 “판매량 급감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기보다 서비스부문을 외주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10일부터 매일 본사 앞 상경집회를 한다.

노조에 따르면 2014년 국내영업을 총괄하는 프레더릭 루에쉬 사장이 취임한 뒤 정규직 직원들이 지사·지역에서 직영으로 수행했던 정비서비스 외주화가 추진됐다. 부품판매업체와 ‘2S 딜러(서비스 외주화)’ 계약을 맺고 업체가 부품판매뿐만 아니라 보증기간 내 정비서비스까지 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노조는 “해당 지역 서비스 조합원들을 강제 전환배치하려 한다”며 “회사는 효율성이 떨어지는 지역에 대해 외주화를 추진한다고 하지만 실제 외주화가 추진되는 지역은 효율성이 좋은 지역들”이라고 비판했다.

조승구 위원장은 “이미 외주화된 지역의 경우 정비기술이 떨어지다 보니 정규직 노동자 한 명이 하던 일을 외주노동자 두 명이 소화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서비스부문 외주화 중단을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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