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본부
국립대병원 노동자들이 "올해 안에 간접고용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마무리하라"고 촉구했다.

10일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서울대치과병원·부산대병원·부산대치과병원·경상대병원·충남대병원·전남대병원·전북대병원 등 7개 국립대병원지부들은 이날 전국 곳곳에서 동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정부가 2017년 7월20일 내놓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국립대병원 비정규직은 정규직 전환 1단계 대상기관"이라며 "민간업체와의 계약이 종료되는 시점에 정규직 전환이 이뤄져야 하는데 국립대병원들이 차일피일 미루면서 정부 방침을 따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7개 병원 소속 간접고용 비정규직은 △전남대병원 600명 △부산대병원 487명 △경상대병원 385명 △전북대병원 293명 △충남대병원 254명 △부산대치과병원 16명 △서울대치과병원 54명 등 2천89명이다. 이들은 상시·지속 업무에 종사하고 직간접적으로 생명·안전업무에 종사하는 파견·용역 노동자들이다. 모두 정규직 전환 대상이다.

하지만 병원측은 민간업체 계약 종료시점(12월31일)이 다가오는데도 정규직 전환에 손을 놓고 있다. 전남대병원은 지난달 말에야 노·사·전문가 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부산대병원은 컨설팅을 의뢰해 직접고용 또는 자회사 전환 같은 방식을 결정한다는 방침만 세운 상태다.

이들 병원 노동자들은 "국립대병원들이 올해 안에 정규직 전환을 완료하기 위한 노사협상을 거부하거나 미룬다면 파견·용역직에 대한 비인간적 노무관리와 인권침해·노조탄압 실태를 대대적으로 알리고 청와대 앞 농성투쟁을 시작하겠다"고 경고했다. 전남대병원 비정규직이 속한 노조 광주전남지역지부는 17일부터 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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