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V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언제든 또다시 미국 대통령과 마주앉을 준비가 돼 있다”며 “반드시 국제사회가 환영하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1일 오전 조선중앙TV를 통해 발표한 신년사에서 “6·12 조미 공동선언에서 천명한 대로 조선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완전한 비핵화로 나가려는 것은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불변한 입장이며 나의 확고한 의지”라고 밝혔다. 미국에는 상응하는 조치를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이 세계 앞에서 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우리 인민의 인내심을 오판하면서 제재와 압박으로 나간다면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체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귀중한 성과의 토대하에 북남관계 발전과 평화·번영, 조국통일을 위한 투쟁에서 더 큰 진전을 이뤄야 한다”며 “아무런 전제조건이나 대가 없이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관광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전협정 당사자들과의 긴밀한 연계 밑에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다자협상도 적극 추진해 항구적인 평화보장 토대를 실질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긍정적 반응을 내놓았다. 김의겸 대변인은 “김정은 위원장 신년사에는 남북관계 발전과 북미관계 진전을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며 “김 위원장의 확고한 의지는 새해 한반도 문제가 순조롭게 풀리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논평에서 “2019년을 남북관계 발전, 한반도 통일을 이루기 위한 역사적인 한 해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며 “정부·여당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어떠한 노력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논평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북핵 폐기의 실질적인 진전 없이 개성공단 재가동과 금강산관광 재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실질적인 비핵화를 전혀 하지 않고 국제사회 제재 완화 등 상응조치만을 고집했다”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