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민주동지회

2014년 4월 KT에서 명예퇴직한 8천304명 가운데 지난해 말까지 51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원인은 암과 돌연사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KT노동인권센터는 3일 KT 사망자 통계를 공개하고 “강제 명예퇴직을 당한 노동자의 어려운 처지를 보여 준다”며 “사망사실이 알려지지 않는 경우까지 고려하면 높은 사망률”이라고 밝혔다.

센터는 2014년 4월 명예퇴직한 8천304명 중 정년 연령인 만 60세가 되기 전에 사망한 경우만 취합했다. 사망원인별로 보면 암이 29명으로 가장 많았다. 심장마비·뇌출혈 같은 돌연사가 10명, 자살이 3명이었다. 사고·지병 등 기타 원인은 9명으로 조사됐다.

2014년 명예퇴직자 중 256명이 최근 KT를 상대로 집단 해고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2014년 대규모 퇴출이 강요에 의한 불법 구조조정이었다는 주장이다. 조태욱 센터 집행위원장은 “삼성전자 출신 황창규 회장이 KT에 오자마자 단일사업장 최대 규모 퇴출을 했고 수십 명이 정년이 되기도 전에 목숨을 잃었다”며 “KT가 퇴출노동자를 원상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센터는 지난해 재직자 사망 통계도 밝혔다. 지난해 KT 재직자 가운데 10명이 암(4명)·돌연사(4명)·사고사(1명)·자살(1명)로 목숨을 잃었다. 센터는 2006년부터 사망자 통계를 내고 있다. 재직 중 사망자는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216명이다. 1년 동안 가장 많은 재직자가 사망한 때는 2012년으로 29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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