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 사후 국립묘지 안장에 대해 국민 10명 중 6명이 반대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4일 전국 19세 이상 5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12·12 사태와 5·18 내란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특별사면된 전두환씨가 사망할 경우 국립묘지 현충원에 안장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그의 부인 이순자씨가 자신의 남편을 “민주주의의 아버지”라고 표현해 비난을 받았다.

조사 결과를 보면 “법 개정을 해서라도 국립묘지 안장을 막아야 한다”는 반대 의견이 61.5%나 된다. “특별사면이 됐으므로 국립묘지 안장을 허용해야 한다”는 찬성 의견은 26.8%에 그쳤다. “모름·무응답”은 11.7%였다.<그래프 참조>

대부분 지역과 연령, 정당지지층, 이념성향에서 전두환씨의 국립묘지 안장에 반대하는 여론이 우세했다. 호남(80.3%)과 40대(80.2%), 더불어민주당(84.4%)과 정의당(89.6%) 지지층에서는 반대 의견이 80% 이상으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보수층에서는 반대(44.2%)와 찬성(44.5%)이 팽팽하게 맞섰다. 바른미래당 지지층(63.0%)과 무당층(45.6%)에서도 반대 의견이 적지 않았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만 찬성(56.9%)이 반대(27.4%)를 두 배 넘게 높았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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