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노조

금속노조 파인텍지회(지회장 차광호)와 김세권 스타플렉스 대표이사가 해고노동자 복직에 합의했다. 해고노동자들은 426일 동안 이어진 고공농성을 중단한다.

11일 노동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지회와 스타플렉스가 해고노동자 재고용을 보장하는 내용의 합의서에 서명했다. 양측은 올해 7월부터 스타플렉스 자회사인 파인텍을 정상가동하고 이곳에 해고노동자들을 복귀시키기로 했다. 지회 요구에 따라 김세권 대표가 파인텍 사장을 맡고 최소 3년 동안 고용을 보장하는 내용도 합의문에 담겼다.

파인텍 노사는 지난 10일 오전부터 여섯 번째 교섭을 시작했다. 정회와 속회를 거듭했다. 교섭은 20시간 넘게 이어졌고 11일 아침 7시를 넘겨 이극적인 타결을 이뤘다. 지회가 김세권 대표가 파인텍 사장을 맡고 고용을 담보할 방안을 제시하면 자회사 복직을 수용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

이날 합의에 따라 지회 조합원들은 1월부터 6개월 동안 유급휴가를 갖는다. 양측은 올해 4월까지 단체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회사는 노조사무실 제공과 500시간의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시간을 부여하기로 했다. 노사는 이날 합의와 함께 민형사 소송을 취하한다. 지회는 고공농성을 중단한다.

차광호 지회장은 “부족한 합의안이지만 굴뚝에 있는 동지와 밑에서 단식농성을 하는 동지들이 있기에 합의를 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번 합의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회는 현재 관계기관과 두 고공농성자 하강 방안을 협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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