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원내대표를 포함한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가 22일 한국노총을 방문한다.

20일 한국노총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여당 원내지도부와 한국노총 출신 의원들이 22일 오후 한국노총에서 한국노총 임원·회원조합 대표자들과 신년간담회를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당초 한국노총뿐 아니라 민주노총과 전국여성노조·청년유니온 대표자들을 국회에 초청해 이해찬 당대표까지 참석한 가운데 신년간담회를 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일정을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원내지도부가 양대 노총을 각각 방문하는 쪽으로 계획을 바꿨다.

더불어민주당은 민주노총에도 방문일정을 타진했으나 민주노총은 고사했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 여부를 결정하는 정기대의원대회(28일) 앞둔 상황에서 여당 지도부 방문이 부담스러웠던 것으로 보인다.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연일 사회적 대화 성공과 민주노총의 경사노위 참여를 강조하고 있다.

홍영표 원내대표의 한국노총 방문은 눈길을 끈다. 홍 원내대표가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기간 확대와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사회적 합의를 통한 문제 해결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한국노총은 최근 여당 행보에 대한 비판과 함께 2017년 대선에서 맺은 정책연대협약 이행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여당 원내지도부가 먼저 우리를 방문하겠다고 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신년간담회라고 하지만 의례적 인사만 하는 선에서 그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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