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총
파리바게뜨 노동자들이 불법파견 논란 끝에 PB(피비)파트너즈로 직접고용된 뒤 처음으로 임금·단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피비파트너즈는 가맹본부인 ㈜파리크라상과 가맹점주협의회가 공동출자로 만든 SPC 자회사다. 파리바게뜨 가맹점에서 일하는 제빵·카페노동자 채용과 인력관리를 맡고 있다.

한국노총 중부지역공공산업노조 피비파트너즈지부와 식품산업노련 피비파트너즈노조는 연합교섭노조를 구성해 지난해 8월부터 피비파트너즈와 임금·단체교섭을 했다. 피비파트너즈 노사는 △제빵기사 기본급 11.5% 인상 △카페기사 기본급 12.8% 인상 △수습직급 폐지(현 수습사원은 기사직급 부여) △중식 식대 7천원 지급 △직무수당 신설에 합의했다. 사측은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제도에 따른 노조전임자 6.5명을 인정하고 노조사무실을 제공한다.

두 노조는 "제빵노동자들이 노동의 가치를 존중받으며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도록 노사와 가맹점주협의회가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며 "임단협 이후 통합을 위한 논의를 이어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는 교섭대표노조 결정 과정에서 과반수노조에 대한 이의를 제기한 후 교섭에 참가하지 않았다. 지회는 지난달 31일부터 서울 양재동 SPC 본사 앞에서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천막농성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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